하나님과관계를깊이하라(창1:1-25; 계4:1-1; 요1:1-5 / 2001.9.9)

관리자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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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농사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없어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지 않았고, 과일도 일조량이 많아 여늬 때보다 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 남해와 동해에서 들리는 소식은 절망적입니다. 양식 어민들이 적조 확산으로 힘들여 기른 물고기가 패사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어부는 죽은 물고기 더미 앞에서 '나도 물고기처럼 죽고싶다'고까지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적조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을 생각합니다.

적조는 육지에서 흘러든 폐수, 양식 어민들이 무차별로 뿌린 사료와 그 찌꺼기가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다 더 큰 원인은 태풍이 불어서 바다를 한바탕 뒤집어줘야 하는데 태풍이 없다 보니 바다가 끓는 가마솥처럼 된 것입니다. 태풍이 없음으로 농촌 들녘은 풍년을 맞이했는데, 양식 어민들은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순 앞에서 인간이 하는 일이 과연 인간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유익을 가져다주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지으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은 모든 것들이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제 각기 조화를 이루어 창조 세계를 보전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창조세계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조화의 기능을 잃고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신음하는 피조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분을 가리켜 요한은 '빛''말씀''생명'이라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장차 이뤄질 하늘 보좌를 미리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요한이 본 하늘 보좌는 황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보좌 주위는 갖가지 모양의 짐승들이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24장로 역시 보좌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조물인 자연과 인간이 한결같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림으로 그 본래 지음 받은 목적이 완성되는 것임을 밝히는 환상입니다. 미물에서 기괴한 짐승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우심을 드러내는 존재라는 증거입니다. 또한 그것들이 서로 상합하고, 교섭하면서 생명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계는 두려움의 대상도, 재앙의 대상도, 정복의 대상도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하여 시편은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자"(시103:22)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 생명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자연 앞에서나 역사 앞에서 자신이 위대함을 보이려고 안달해서는 안 됩니다. 위대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세상을 소란스럽게 하는 원인은 세상 이치가 복잡해서라기보다 자만심과 독선에 젖은 인간들이 자신의 위대함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둘째, 생명 세계는 지배하거나 소유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생명 세계는 상호 의존성, 연대성, 교환성에의해 존속됩니다. 생명은 그 어느 것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셋째, 생명 세계는 '소유'가 아니라 '관계'가 중심가치입니다. 문명의 중심가치가 '소유'인 시대에는 경쟁하고 대립한 것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생명 세계에는 그 어느 것도 우열이 있지 않습니다. 제각기 자기 몫의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관계'가 중요한 시대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인간은 또다시 자기 소외를 겪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생명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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