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재능을 주님위해 개방하라(잠31:10-31; 살전5:1-6; 마25:14-25 / 2001.12.2)
한국기독교장로회 삼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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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달란트'의 비유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주님 오실 때에 심판을 면하고, 주님께로부터 '잘했다' 칭찬 받는 일꾼들이 되겠는가 하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여러분에게도 이 말씀을 들려주시고, '자, 그러면 그대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처럼 되겠는가? 아니면 한 달란트 가진 사람처럼 되겠는가?'라고 묻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러분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 받은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타고난 재능이 적다는 핑계를 대고 불평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손가락 하나도 더럽히지 않을 요량으로 전심전력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런 사람은 비참한 운명에 처하고 말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사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구원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인의 뜻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삽니다. 다들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여행을 하고, 공부를 하며 전력투구합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자신과 자녀들과 가족을 위해서 시간과 돈과 정열을 쏟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 온 정열을 바치기는 하지만 주님을 위해 자신을 개방하는데는 인색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섯 달란트 가진 착하고 충성된 종이 아니라, 한 달란트 가진 악하고 게으른 종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을 위하는 생각은 없고 오로지 자기밖에 몰랐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를 위해서는 옹골차게 계산하면서도 주인을 위해서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인을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가꾸지 않은데서 모으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만드는 불충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이 받겠습니까? 누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백성들을 다스릴 복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대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분골쇄신하는 사람이요, 이웃과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재능을 개방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잠언의 말씀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누가 착하고 성실한 종인가?'고 물은 것처럼, 잠언은 '누가 현숙한 여자인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현숙한 여인의 미덕 목록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의 여성 같으면 잠언이 말하는 현숙한 여인의 미덕에 대해서 '누가 그처럼 될 수 있겠는가?'고 비판적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론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를 현숙한 여인의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주인을 위해 헌신한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같은 여인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신의 말씀은 우리에게 긴박감을 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 지 모르니 소망 가운데서 "깨어 있어라"고 합니다. "깨어 있다"를 시간적으로 보면 긴장을 풀지 말라는 것이지만, 삶의 태도와 관련해서 보면 자기만을 위해서 살지 말고 주님을 위해서 자신을 개방하라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깨어 있었다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온통 자기만을 위해서 깨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안에서 잠자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향해서 문을 닫은 사람이요, 세상과 이웃을 향해서 눈을 감은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깨어 있으십시오. 주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여십시오. 더 큰 미래의 축복이 여러분을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