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곳간을 하늘 지혜로(잠 3:13-23; 약 3:13-18; 눅 6:39-45 / 16.11.13)

관리자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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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39-45). 밖으로 드러나는 말은 그 사람의 마음에 쌓은 것으로부터 나옵니다. 성경에서 말은 사건이고, 역사이고, 인격입니다. 위선자들은 ‘말’은 이렇게 하고 ‘행위’는 저렇게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악을 쌓지 말고 선을 쌓으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선을 쌓는 게 무엇일까? 잠언에 의하면 마음에 선을 쌓는 것을 지혜를 쌓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지혜를 사랑하는 것을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동일시했습니다.

잠언의 말씀입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잠 3:13-14). 재물은 그 주인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유익할 수도 있고, 무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물 자체는 생명을 부여하지 못합니다. 미련한 자는 재물을 구하고, 지혜로운 자는 생명나무인 지혜를 구합니다. 거칠기는 하지만 한국인과 히브리인의 사유의 차이를 비교해 봅니다. 한국인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을 구하고, 히브리인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구합니다. 한국인은 현재적이고, 히브리인은 미래적입니다. 한국인은 조급하고, 히브리인은 여유를 부립니다. 한국인은 미래를 훗날의 일로 여기고, 히브리인은 미래를 앞당겨 삽니다. 자녀를 대하는 태도도 다릅니다. 한국인은 시류에 민감하여 당장 시험 성적이 중요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야고보는 ‘땅의 지혜’와 ‘하늘의 지혜’를 구분합니다. ‘땅의 지혜’는 동물적인 지혜요, ‘하늘의 지혜’는 영적인 지혜입니다. 인간이 나름으로 지혜를 자랑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땅의 지혜입니다. ‘땅의 지혜’는 예리한 두뇌와, 말 잘하는 혀와, 자신의 약점을 위장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런 지혜는 동식물도 지니고 있습니다. 짐승들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은 사람보다 더 지극합니다. 고양이가 쥐를 사냥하는 모습은 사람이 흉내 내기 어렵습니다. 독수리는 10리 밖의 먹이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부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나무들은 벌써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자기 몸의 일부인 잎사귀를 떨어뜨립니다. 작은 나무에 열매가 너무 많이 열리면 제 스스로 낙과시킵니다. 식물들이 암수 교배를 위해서 바람을 타기도 하고, 벌 나비를 불러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생존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가치가 존귀해지지 않습니다. 인간이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면 짐승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기꾼은 동물적인 지혜에 있어 천부적입니다. 선을 가장하여 악을 행하는 이들이야말로 땅의 지혜로 충만합니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땅의 지혜’가 천부적인 사람들이 날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그 마음에 ‘땅에 속한 지혜’를 버리고, ‘하늘의 지혜’를 쌓으라고 합니다. 성결, 화평, 양순, 관용, 긍휼, 의로움을 쌓으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겉만 보고 근원은 캐묻지 않는 시대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서로에게 속고 속이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박근혜에 대한 평가는 이 시대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감성 시대’라는 것도 우리가 그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감성에만 의존하다보면 맹목적인 열광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다중 동원에 천부적인 사람들은 청중을 감성적으로 요리하는 데도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의 곳간에 허상의 이미지가 아닌 하늘의 지혜를 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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